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였던 거스 포옛… KFA와의 ‘협상 뒷이야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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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거스 포옛, 심정 전했다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 / GettyimagesKoera

유력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접촉 당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에는 거스 포옛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포옛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던 지난 2월을 돌이키며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후 대한축구협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보를 얻는 것이 먼저였다”고 했다.

그는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을 원한다’고 했다면 포기했을 것. 그러나 협회가 (외국인 감독에게) 열려 있다면 지원하려 했다”고 발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포옛은 “내가 지원을 철회했다. 왜냐면 그리스 대표팀과 계약이 3월까지였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는지만 알아봤지만 이미 몇몇의 유력한 후보가 있다고 해 포기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와 재계약을 할 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곧바로 한국 소식을 알아봤고 다시 접촉했다”고 했다. 

다만 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이에 대해 포옛은 “만약 다른 팀이 그랬다면 괜찮았겠지만 한국이 거절했을 땐 약간 상처받았다. 그만큼 가슴이 뛰었었고 진심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축구협회와 온라인 미팅, 세부 미팅, 대면 미팅의 과정이 있었다며 대면 미팅에 대해 “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대부분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되면 어떤 걸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차기 감독은) 나라고 생각했다”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서는 “한국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이 어떻게 퍼포먼스를 내는지 감독으로 지켜봤을 때, 특히 요르단전을 봤을 때 화가 났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를 분석하려고 보고 있지만 열정을 가졌었기에 더더욱 아쉬웠다”며 “U-23 경기 세 경기도 챙겨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인터뷰 후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나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2~3일 뒤에 선임되지 않았다는 걸 들었다”면서 “실망했지만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포옛은 “100% 한국에 거주했을 거다. 난 2년 반 동안 그리스에서 살았었다. 이건 일반적인 상식. 서울에 사는 건 100%”라며 한국 상주 조건까지 수락하며 한국 감독을 원했다고 밝혔다. 

YouTube '이스타TV'

그러면서 “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다. 클럽팀 감독은 매일 출근해야 하지만 대표팀 감독은 집에서도 일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 보수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놀라긴 했다. 한국이 의심도 없이 더 높게 말할 거라 생각했지만 문제 될 게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으로서, 선수로서 커리어에 있어서 돈 때문에 결정을 내리진 않는다. 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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