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아프면 큰일난다”…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과부하’ 우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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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응급실 과부하 우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 재이송과 의사 부족 문제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연휴 기간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 방문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22년 추석 연휴 기간을 보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66곳의 환자 내원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평소의 1.9배에 달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 과부하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와 보건당국은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추석 연휴 응급실 과부하 우려를 부추기는 데에는 응급실 의사 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1년 만에 약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 응급실 전문의의 이탈이 본격화했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의사 근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910명이었던 의사 수는 지난 21일 기준 513명으로 약 43% 감소했다. 

아주대병원, 3명 사직서 수리… 현재도 전원 사례 이어지고 있어

핵심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인 아주대병원은 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이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 측 설득 끝에 사직을 보류했다.

급한 불을 껐지만 경기 남부 지역의 중환자 치료 거점으로 꼽히는 아주대병원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병원 응급실은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르내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의정 갈등 이후 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오는 환자 수가 전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근까지도 환자를 다 수용하지 못해 전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 등 내부 구성원들과 추석 연휴 대비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매주 수요일 하루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 또한 언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아주대병원의 응급실 전문의 부족 문제를 고려해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은 응급실 정상화를 위한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재난관리기금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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