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참사 희생자 조롱하는 글 올라와.. 경찰, 수사 착수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의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린 이들에 대한 입건 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글과 댓글에는 희생자들이 평일에 호텔에 간 행동에 대한 원색적인 모욕과 비난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채널A가 진행한 현장 상황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고 현장에서 대피하는 투숙객들을 보며 웃고 춤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인터뷰에 응한 시민은 “제가 솔직히 이런 말 안 하려고 하는데 춤추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박수를 치고 좋다고 웃더라. 젊은 남자 몇이 웃고 떠들고 깔깔대고 춤을 췄다.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뤄지는 혐오와 조롱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로 이뤄지는 혐오와 조롱이 최근 커다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하나의 문화가 된 이러한 비난 글이 사회적 참사 때마다 반복된다.
지난달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때나 6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때도 희생자에 대한 조롱성 글이 문제가 된 바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게시물들이 심각한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명확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게시물들에 대한 첩보가 화재 수사본부로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증거를 모으고 이를 특정하는 절차를 거쳐 만일 명백하게 범죄로 판단되면 처벌하는 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난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낫다. 화재로 인해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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