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산란지’ 말라버린 모기,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가을 극성 부린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여름철 기승을 부리던 모기가 절기상 처서(處暑)를 지나면 기세가 약해지는 것을 이르는 속담이다.
그러나 올여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가 지속된 폭염을 보낸 뒤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번 여름,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으로 모기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모두 말라버려 모기의 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가을, 모기 번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
실제로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7월 4주 차의 모기 개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산이 26일 연속, 경남 거제가 15일 연속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운 것을 이유로 꼽는다.
폭염에 모기의 산란지가 모두 말라버린 것도 있지만, 외부 기온에 맞춰 체온이 변하는 모기의 특성상 수분 손실도 커져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를 맞았음에도 무더위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이런 무더위는 오는 9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가을은 모기 번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되며, 폭염에 모습을 감춘 모기가 가을에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이상기온이 유지되는 경우 모기는 10월까지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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