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과 비명이 뒤섞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장례식장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7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의 황망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새벽 0시 30분 부천 보건소장은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20대 남성 1명과 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이 안치된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밤부터 황망한 소식을 들은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안치실에 들어가 화재 사망자 명단을 확인한 가족들은 눈으로 믿기지 않는 현실을 확인한 뒤 허공을 멍하니 바라봤다.
“나랑 운동가기로 했는데…아니야, 안돼”
이후 소리내 울고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견디기 힘든 상황에 몸부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년 부부는 자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크게 오열했다. 뒤이어 안치실에 들어가 가족의 죽음을 확인한 또 다른 유족 역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운동복 차림으로 사망자의 부모와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선 친구는 “나랑 운동가기로 했는데”라며 “아니, 아니, 안돼, 아니야”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사망자의 어머니는 “왜 불이 났대… 왜 못 나온 거야”라고 답 없는 물음만 재차 던지며 친구와 슬픔을 함께했다.
이번 화재가 대형 피해로 이어진 것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운 유독 가스 때문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건물이 2003년에 준공됐는데 당시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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