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닦으라고 준 줄”… 돼지고기 특수부위 ‘꼬들살’ 주문 뒤 받은 고기 상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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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살 주문했더니 나온 ‘비곗덩어리’… 항의하니 “꼬들살 맞다”

꼬들살 / YouTube '정육왕 MeatCreator'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 때문에 꼬들살이라는 이름이 붙은 ‘꼬들살’은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다.

‘꼬들살’은 삼겹살 만큼 대중화된 부위가 아니지만, 독특한 식감 탓에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정육식당을 찾아 ‘꼬들살’을 주문했다가 비곗덩어리를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비곗덩어리 주고서는 이게 꼬들살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감조차 일반 비계와 동일했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소재의 정육식당을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삼겹살 시켜 먹다가 다른 것도 먹고 싶어서 꼬들살을 주문했더니 이런 게 나왔다”며 문제가 된 ‘꼬들살’의 모습을 공개했다.

‘꼬들살’은 돼지 목덜미 부위인 ‘나빗살’을 뜻한다. 나빗살은 특유의 쫀득하고 꼬들꼬들한 식감 때문에 ‘꼬들살’이라고 불리며, 돼지 한 마리당 300~400g 정도 나오는 특수 부위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씨가 받게 된 ‘꼬들살’은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보통의 꼬들살들과는 달리 대부분 비계로 이뤄진 모습이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따졌더니 매장 측은 ‘이게 꼬들살이다’라며 ‘매장마다 꼬들살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우리집은 이게 꼬들살이다. 새로 받아도 똑같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가 받은 꼬들살의 모습 / 보배드림

이어 “불판 닦으라고 준 건 줄 알았다. 살코기의 양이 손톱보다도 적었다”며 “꼬들살을 안 먹어 본 것도 아닌데 식감도 그냥 비계였고, 메뉴판 속 사진과도 영 딴판이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1인분에 12000원짜리고, 주문은 꼭 3인분이 기본인 식당인데 비곗덩어리만 잔뜩 받아서 어이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심한 걸 넘어서 도둑놈 심보다. 정육점 가면 그냥 주는 비계를 판다”, “기름내기로 남겨둔 거 준 거 아니냐. 보기만 해도 느끼하다”, “쓰레기를 돈 받고 판다”, “선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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