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의 부활, 파죽지세 한화
전반기를 9위로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21경기에서 15승을 쓸어 담으며 5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서 고전을 거듭하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끝내기 홈런으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 20일 한화는 청주에서 NC와 붙어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2 동점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페라자가 NC 임시 마무리 김재열의 9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127km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공은 130m를 날아갔다. 페라자의 시즌 22호 홈런이다.
시즌 초반 KBO 최고 타자로 활약한 페라자는 5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한 뒤 가슴을 다쳐 잠시 쉬었다.
이후 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후반기 들어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애먹다가 지난 17일 SSG랜더스와의 경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1회초 김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치더니 2루타까지 멀티 장타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8일 SSG와 경기에서도 3회초 오원석에게 선제 결승포를 치고 난 뒤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키움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문책성 교체를 당한 뒤 6경기에서 타율은 2할 6푼 9리로 높지 않지만 홈런 4개로 5타점을 올리며 OPS 1.090으로 회복세다.
5위 SSG와 1.5게임, 6위 KT와 0.5게임 차… 가을야구 보인다
한화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라자가 1번 타순에 들어선 지난달 23일부터 최근 21경기에서 15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페자가 부진할 땐 채은성과 안치홍, 김태연, 노시환이 꾸준히 활약해 줬고, 장진혁도 성장하면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5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도 -6으로 줄어들면서 5강 가능성을 키우는 중이다.
지난 주말 문학 원정에서 싹쓸이한 한화가 4연승을 달리는 사이 5위 SSG가 4연패를 당하면서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6위 KT와도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페라자를 비롯한 한화의 타선이 확실하게 살아난다면 5위 진입도 꿈은 아니다.
전반기를 9위로 마무리한 한화는 후반기에서도 8~9위를 오가다가 지난 17일 7위로 올라선 뒤 이제 5위를 넘보고 있다.
후반기 초반 불펜에 의존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 던져주며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타선까지 살아나면서 가을 야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한화는 2018년 가을 무대를 누빈 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싸움이 치열해진 상황 속에서 한화가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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