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터폴과 합동으로 대대적 단속 한다는데…‘누누티비’, 사이트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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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사이트 재오픈… 다시 활개

누누티비 사이트

정부가 12월까지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누누티비’가 다시 연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누누티비에 접속한 결과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게시돼 있었다. 다만 직접 재생은 불가하다.

콘텐츠 이미지를 누르면 다를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로 옮길 수 있는 링크가 소개돼 있다. 

사이트 하단에는 ‘누누티비 서비스는 해외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입니다. 자료 요청은 언제나 환영하며 요청 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링크를 통해 연결되는 ‘티비위키’, ‘티비몬’은 대표적인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다. 특히 티비위키는 사업장 주소가 네덜란드로, 티비몬은 안내 번호가 아프가니스탄 번호로 소개돼 있다. 

사이트는 저작권 침해는 물론 각종 불법 도박 사이트와 성인물 홍보용 배너 광고로 가득 차 있다. 불법 콘텐츠로 시청자를 끌어모아 불법 도박 또는 성인 사이트로 넘어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대대적 단속 밝혔으나…

1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과 약 5개월간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강력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단속을 통해 누누티비 등 영화·영상·웹툰 운영자를 검거하고 8개 사이트를 폐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불법 IPTV 서비스 운영자 일당은 양국에서 동시 압수수색, 검거·구속했다. 

올해는 저작권 업계의 피해가 크고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대규모 불법 사이트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한다. 

단속 대상이 된 곳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과 성인물 홍보용 배너광고를 수십 개씩 게시하는 대형 사이트들이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수사력이 뛰어난 전담수사팀을 합동단속반으로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인터폴 국제공조 채널을 긴밀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단속 과정에서 사이버 도박·성범죄 등 여타 범죄가 확인되면 연계 수사를 하거나 분리 이송해 범죄 수익을 몰수·추징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단속을 하더라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누누티비의 경우 정부 단속 끝에 지난해 4월 14일 자진 폐쇄했지만 약 두 달 후인 지난해 6월 누누티비 시즌2가 다시 생겨나기도 했다. 

단속 강화로 사이트가 폐쇄돼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이트를 오픈하는 식이 꼼수가 반복돼 콘텐츠·OTT 업계 피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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