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점에 강도 들이닥치자…8살 딸이 한 행동
아빠를 구하기 위해 강도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용감한 8세 소녀가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CBS 등 미국 매체는 10일 오후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일어난 강도 미수 사건을 보도했다.
주류 판매점 점주인 레오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매장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강도가 들어와 총구를 들이대며 현금을 요구했다. 레오는 “다 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도는 레오의 말을 무시한 채 카운터 쪽으로 향했다. 레오는 그 순간 남성에게 주먹을 날려 바닥에 눕혔다.
카운터 안쪽에 레오의 8살 된 딸이 있었기 때문이다. 딸이 혹시나 위험에 처할까봐 레오는 자신의 몸을 날린 것이다.
레오는 강도와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딸은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타나 강도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강도는 레오 부자의 공격에 눈과 입술 등을 얻어맞은 채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다 도주했다. 이후 강도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는 37세의 아마존 배송업체 직원이며 그가 들고 온 권총은 플라스틱 BB탄 총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4년에도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아빠 지켜주고 싶어…너무 사랑해”
레오는 “딸에게 위험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며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딸이 날 도우려고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딸은 “아빠를 지켜주고 싶었다. 난 아빠를 너무 사랑한다”고 답해 감동을 안긴다.
한편 강도는 현재 1급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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