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13년 만에 메달 목에 건 전지희
전지희는 한국 귀화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전지희, 신유빈, 이은혜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독일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지희는 경기 후 “한국으로 나를 데려온 사람들,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그리고 포기 없이 이 자리까지 온 내 자신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감사하다.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이 났다”고 했다.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 탁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낮아지자 지난 2008년 김형석 감독의 권유로 한국으로 건너왔고, 2011년 귀화했다. 이후 한국 탁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한국 여자 탁구의 새로운 미래 제시
전지희는 이번 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 “안 나간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신유빈이 “반응 속도가 왜 이리 빠르냐”며 서운함을 드러내자 전지희는 “그동안 한국 여자 탁구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신유빈이 들어오면서부터 바뀌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다른 귀화 선수인 이은혜도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1번 복식이 부담이 컸을 텐데 이겨준 게 큰 힘이 됐다. 중요한 2단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후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팀 전체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전지희, 신유빈, 이은혜의 활약으로 한국은 여자 탁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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