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간 우주비행사들, 보잉 스타라이트 우주선 결함으로 귀환 못해
미국 보잉사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지난 6월 8일간의 임무를 위해 ISS로 떠났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의 결함으로 이미 60일 넘게 갇혀 있는 가운데 이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2025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스타라이너를 타고 귀환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배리 E. 윌모어(Barry E. Wilmore, 61)와 수니타 윌리엄스(Sunita Williams, 58)가 스페이스X(Space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을 타고 지구로 돌아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경우 크루 드래건의 비행 귀환 예정인 2025년 2월에 맞춰 이들의 체류가 8개월로 연장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사는 현재 스페이스X와 협력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8일간의 임무, 우주선 결함으로 8개월 연장
앞서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 6월 6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향했다.
이는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항해였으며, 우주선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보기 위한 테스트였다.
두 사람은 8일간의 단기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ISS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스타라이트에 헬륨 누출과 추진기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귀환이 두 달째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나사의 우주비행사들은 6개월가량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
만약 윌모어와 윌리엄스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돌아온다면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컴퓨터 제어를 통해 승무원 없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 경우 경쟁사인 보잉사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제발 무사 귀환할 수 있길 기도한다”, “얼마나 두려울까”, “부디 잘 해결됐으면 한다”, “영화 ‘마션’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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