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지난해 24명 사망…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보다 4.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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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이동장치, 지난해 24명 사망 2622명 부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의 단독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PM 교통사고는 2389건으로 24명이 숨지고 2622명이 다쳤다. 이는 2022년 2386건의 사고로 발생한 사망 26명, 부상 2684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PM 사고는 차량 단독으로 인한 치사율이 5.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보다 4.3배 높은 수치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PM 사고 사망자의 경우 공작물 충돌이나 전도, 도로 이탈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외부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줄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PM과 PM끼리 부딪혀 사고가 나는 경우 치사율은 0.6%, PM 대 사람의 사고 발생시 치사율은 0.3%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위험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 2종 소형, 1·2종 보통 등의 운전면허 소지자만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무면허 운전자들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운행을 해야 한다면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전거 도로 또는 차도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음주 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음주운전 시 단속과 처벌을 받는다.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차의 승차 정원은 1명이며, 2인 이상 함께 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 밖에 전동킥보드는 차체에 비해 바퀴가 작아 도로 파임, 높낮이 차이 등 작은 충격에도 넘어지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이달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PM의 최고 속도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모든 운전자가 PM이 ‘차’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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