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거부하고 도망가던 차량에 30대 환경미화원 치여 숨져
충남 천안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7일 천안동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A(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쓰레기 수거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36)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교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1㎞가량 도주했다.
이후 작업 중이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당시 쓰레기봉투 등을 차량에 싣던 B씨가 차량 사이에 끼었다.
B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음주 뺑소니한 20대 운전자, 현행범으로 체포
경찰은 사고 후 또다시 달아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치사 등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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