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첫 배드민턴 스승 최용호 감독, “떡잎부터 남달랐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떡잎부터 남달랐던 안세영의 초등학교 시절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안세영은 체육인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안세영을 이끌어준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용대 선수의 스승인 최용호 감독이었다.
백사장 수km를 달리는 고강도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수한 안세영…남다른 체력과 끈기 지녀
최용호 감독은 안세영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떡잎부터 남달랐다”고 표현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팀 입단 직후 떠난 전지훈련에서도 자신보다 고학년 언니 오빠들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안세영이 ‘백사장 수km뛰기’에서 남다른 끈기를 보였다며 “첫 훈련이니 ‘뛰어볼래?’라며 제안만 했는데, 어린아이가 힘들어 눈물을 흘리면서도 몇 시간 동안 고강도 훈련을 완수하는 정신력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진행되는 4~8시간의 훈련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훈련을 도우러 온 중학생 선수들도 안세영의 강인한 체력에 혀를 내두르며 안세영과의 게임을 꺼렸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재능도 충분했다. 안세영은 자신과 맞붙는 상대 선수의 경기 특성을 곧잘 파악해 유효한 공격 및 방어를 선보이면서 게임 전략을 스스로 세워냈다.
그러나 안세영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안세영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배드민턴을 포기하려 했지만 “너 공부로 세계 1등 할 수 있어? 배드민턴으로 세계 1등 시켜줄게”라며 자신을 붙잡는 최 감독의 말에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꿈을 확정시켰다.
안세영을 바라본 최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 2017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중학생 최초 단식 대표로 선발됐고 지난 2019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년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안세영은 자신을 이끌어준 최 감독에게 손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따낸 값진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방수현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로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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