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조와 맞붙은 브라질 선수 향해 응원 쏟아져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 탁구 단체팀이 브라질을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를 지켜 본 국민들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한 브라질 선수를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6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여자 단체 탁구 16강전이 진행됐다.
남녀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단식 4경기와 복식 1경기로 구성된 총 5경기 중 3선승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복식으로 치러지는 첫 경기에선 신유빈-전지희 조가 먼저 출격, 단식은 이은혜-전지희-이은혜-신유빈 순이었다.
이들의 상대였던 브라질 대표 중에는 오른팔이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29)다.
1995년생인 알렉산드르는 생후 3개월 만에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일곱 살 때부터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단체전과 단식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이어 올림픽 도전 나서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바로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파리행 티켓’이 걸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당시 알렉산드르는 예선에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뒤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올림픽은 나를 꿈꾸게 한다”며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가능하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녀의 꿈이 이루어졌다. 한국과의 경기에 나서며 장애인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알렉산드르는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는데로 패럴림픽에도 메달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사상 최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탁구 선수로 기록됐다. 세계적으로도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 뒤를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편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따냈다. 단식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으나,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을 노린다.
한국 탁구 여자 단체전의 8강전은 이날 오후 10시에 열리며, 홍콩과 스웨덴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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