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돌직구’ 날린 안세영, 7일 귀국한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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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불참한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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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부와 연락을 모두 차단한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불참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종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오는 6일 오전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스포츠 외고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파리 시내 메종 드 라 시미를 대관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남녀 양궁 샤브르 대표팀, 유도 대표팀, 사격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소감과 국민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메달리스트들은 대회 일정을 마친 이튿날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게 관례처럼 이뤄졌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례적인 안세영의 작심 발언… 귀국 후 어떤 말 할까

안세영은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연속 우승에 이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한국이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배출한 건 2008년 김용대-이효정의 혼성복식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여자 단식으로 좁히면 1996년 애들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 배드민턴의 숙원을 푼 안세영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다만 우승 직후 안세영은 예상치 못한 소신 발언을 남겼다.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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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이제야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며 소감을 말한 뒤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대표팀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부상이 악화된 배경이 최초 검사에서의 오진,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국제대회 출전 강행을 지시한 협회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안세영은 “처음 오진이 나왔던 순간부터 계속 참고 경기를 뛰었다”며 “지난해 연말 다시 재검진을 해보니까 무릎이 많이 안 좋았다. 파리 올림픽까지 시간도 많이 없었고 참고 뛰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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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속 꿋꿋하게 참고 뛰었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대표팀에서 부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에서도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7일 대표팀이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 이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하계 올림픽 역사상 금메달리스트가 대표팀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던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안세영은 오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기 전까지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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