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허미미, 파리올림픽 은·동메달 들고 ‘독립투사 할아버지’ 추모기적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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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허미미, 현조부인 독립투사 허석 추모기적비 찾는다

허미미 / 뉴스1

한국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획득한 개인전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들고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허미미는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허미미는 오늘(6일) 오전 대구시 군위군을 찾아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한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 5대손 허미미, 할머니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 포기하고 한국 국적 취득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일본에서 유도를 배운 그는 중학생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하면서 일본 유도 최대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이 됐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 5대손으로, 그의 현조부 허석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뉴스1

허미미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며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고 싶은 마음에 가사도 미리 외웠다는 허미미는 “다음 올림픽 때는 꼭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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