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다리가 부러졌지만 새끼를 지켜낸 어미 코알라의 모성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4월, 호주 남부 코알라 구조단체(koala rescue)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다. 스털링 지역에서 어미 코알라와 새끼 코알라가 바닥에 앉은 채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새끼 코알라가 어미의 품에 안겨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구조단체의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일반적으로 어미 코알라는 새끼를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 위에 높이 숨겨두는데, 발견된 어미와 새끼는 무방비 상태로 땅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녀석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후 ‘밈시(Mimsy)’라고 불리게 된 어미 코알라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다.
다친 와중에도 극진히 보살핀 어미 덕분에 다행히 밈시의 새끼 ‘로티(Lottie)’는 건강했다.
구조대는 밈시와 로티를 구조해 애들레이드 코알라&야생동물센터(Adelaide Koala & Wildlife Centre)로 데려갔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밈시는 최근 다리가 골절됐으나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있었기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을 처방하기로 했다.
밈시를 검진한 전문가들은 아마 밈시가 다리 때문에 약 2~3주 동안 나무에 오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티가 건강한 것은 밈시가 부상 속에서도 새끼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코알라 구조단체는 “밈시는 고통으로 인해 나무에 오를 수 없었지만, 로티를 업어 보호하며 음식을 구할 수 있는 곳까지 갔을 것”이라며 “아마도 매우 낮은 유칼립투스 가지가 있는 땅이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티는 건강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밈시는 놀라운 일을 해낸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센터의 직원들은 모두 밈시의 모성에 감탄했고, 녀석에게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밈시와 로티가 함께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아늑한 동물용 침대도 마련해줬다.
그렇게 센터에서 보호를 받으며 밈시는 기력을 점차 회복했다.
한 달이 지난 후, 로티는 새장에서 등반 연습을 했으며 밈시 역시 조금씩 나뭇가지를 오르기 시작했다.
- ‘왜 아무 맛이 안 나지’ 티비 속 베이컨 열심히 핥는 리트리버
- 티비 속 올림픽 선수들이 총 겨누자 ‘왈왈왈’..”너한테 쏘는 거 아니야”
- 상자에 버려진 고양이 귀가 무려 4개…’그래도 너무 사랑스러워’
- 귀여운 ‘아기 상어’ 탄생하는 경이로운 순간…태어나자마자 물로켓처럼 수영
- 서인국, 댕댕이랑 밤 산책 중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