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 어깨 탈구돼”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여서정(22·제천시청)이 경기 직전 어깨를 다치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자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3일 여서정은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을 받아 8명의 출전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여서정은 2021년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여서정은 이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며 “부상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결선을 치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뛰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며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여서정은 어깨 부상으로 도마를 짚을 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평소보다 점프 높이도 낮았고, 착지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잘 컨트롤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많이 기대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잦은 부상에도 계속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이정식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들,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경기 해설하던 아버지 여홍철 교수, 딸 여서정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 드러내
이날 여서정의 아버지인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는 KBS에서 딸의 경기를 해설했다.
여 교수는 여서정이 경기 직전 문자로 어깨 부상 소식을 알려왔다고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서정은 여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아빠는 그냥 수고했다고 하실 것 같다. 부모님도 연습 때 어깨 아픈 걸 아시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카톡을 계속했는데 그냥 많이 걱정하실 것 같다. 결과보다는 그냥 많이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여서정은 재충전 이후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부상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생하셨습니다”, “방송 해설하던 아버지 마음이 어땠을까”,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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