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슬플 때도 울지만, 기쁠 때 울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억지로 눈물을 뽑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눈물마다 성분이 다르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있다.
눈물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눈을 깜빡이거나 하품할 때 흘리는 ‘자연적 눈물’, 양파 껍질을 까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흘리는 ‘반사적 눈물’, 그리고 기쁘거나 슬플 때 흘리는 ‘감정의 눈물’이다.
특히 단백질 함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슬퍼서 나오는 감정의 눈물은 반사적 눈물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았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긴 카테콜아민을 눈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양파 껍질이나 이물질로 만들어진 눈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두 배나 더 많다.
이뿐만 아니라 눈물의 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을 느끼는 등 감정적으로 고조됐을 때 우리는 염화나트륨이 많은 ‘짠’ 눈물을 흘린다.
우리는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눈이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듦으로써 눈물에 포함된 수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발해 눈물이 짜지는 것이다.
즉 정말 감정의 변화를 느낄 때보다 억지로 쥐어짜는 눈물이 상대적으로 덜 짜다는 말이다.
이로써 사람들이 흘린 눈물을 통해 매너 상의 ‘가짜 눈물’인지, 마음을 다한 ‘진짜 눈물’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마치 거짓말탐지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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