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며느리 폭탄선언… “시댁에 복종해야 하냐”
부유한 시댁에서 신혼집과 자동차 등을 선물로 받은 며느리가 시부모의 과한 요구에 응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해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시댁에서 지원받으면 복종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난해 결혼한 30대 초·중반 신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저는 7급 공무원이고 남편은 수의사로 개원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랑은 연 끊고 산 지 오래됐고, 엄마가 식당을 운영하며 세 자매를 키우셨다. (친정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다 대학 졸업까지 시켜 주셔서 안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엄마 노후 대비는 돼 있지만 재산은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 결혼할 땐 3,000만 원 지원해 주셨다”며 “저는 6년 공직 생활하며 모은 8,000만 원가량을 혼수·예단 등에 썼고, 남은 돈은 남편 개원 때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시댁은 아버님이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 후 중견기업 고문으로 계신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편”이라며 “시댁에서 서울 마포 33평 아파트 마련해주셨고 신차도 뽑아 주셨다”고 설명했다.
A씨의 고민은 시부모가 너무 많은 걸 바란다는 것이었다. A씨는 불만 사항으로 총 8가지를 들었다. 먼저 “무교인데 주말 아침마다 성당에 가자고 해 7시 전에 일어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사 1년에 5번인데 음식 하루 전에 와서 같이 하자’, ‘2주에 1회는 함께 식사하자’, ‘경제적 지원해 줄 테니 아들·딸 상관없이 아이 두 명은 낳았으면 좋겠다’ 등이다.
또 ‘1년에 1회 해외여행’, ‘맞벌이라 집안일은 나눠서 하되 육아는 엄마가 주로 했으면 좋겠다’, ‘가족 행사 참석’, ‘가끔 쇼핑 가자’ 등을 요구했다.
누리꾼들 “간섭 싫으면 지원 안 받아야” 지적
A씨는 “벌써 원하는 걸 은근히 드러내시며 부담을 주시는데 앞으로 수십 년을 어떻게 맞춰가며 살아갈까 싶다. 친정엄마한테도 못 해 드린 걸 시댁에 해야 하나 싶어 죄송한 마음도 든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남편한테 속마음을 말하니 ‘많이 도와주셨으니 그 정도는 할 수 있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같이 가는 건데 괜찮을 거다’라고 하더라. 지원받았으면 무조건 따르는 게 답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간섭받기 싫으면 지원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원 안 받고 속 편하게 살아라”, “이번엔 며느리가 양심 없는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성당가자는 건 아닌 것 같다”, “부모로서 자기 자식을 도와주는 거면서 왜 며느리한테 종노릇을 바라는지”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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