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뒤 결승인데”… 국가대표 코치가 말한 선수들 루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던 수영대표팀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코치가 2024 파리올림픽 직전 나눈 인터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더 코리아 스위밍(THE KOREA SWIMMING)’에는 ‘톡 다이브 전동현 코치님 2부’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경영 국가대표 전담팀을 지도하는 전동현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가 출연했다. 전 코치는 황선우, 김우민을 비롯한 남자 계영 800M 팀을 관리하고 가르쳤다.
전 코치는 김우민과 황선우가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이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며 “이 친구들은 일단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본인 (시합) 시간 되면 스트레칭하고, 들어가기 전에 ‘쌤 저 다녀올게요’ 이라고 간다”고 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이 특이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지도자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답답하다. 세 시간 뒤에 결승을 뛰어야 하고, 메달을 따느니 마느니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데 핸드폰을 보고 있다”고 했다.
계영 800m 경기 끝난 후 재조명된 코치의 발언
전 코치는 “자야 한다고 해서 좀 쉬어라, 눕혀 놓으면 게임하고, 물병 던지기 놀이한다. 그러면 와, 저런 애들이 관연 메달을 딸까(싶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이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 그걸 내 방식대로 바꿀 수는 없지 않나”고 했다.
전 코치는 또 “경쟁자들은 몸 풀고 밴드 당기기 같은 거 하는데, 우리 애들은 누워 있다. 그런데도 경쟁 선수들을 이기는 거 보면 정해진 방법이란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처음 공개 직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림픽 남자 계영 경기가 끝난 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남자 계영 800m에서 3개의 메달을 노렸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에 올라 12년 만에 수영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다만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9위에 그쳐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21일 남자 계영 800m에서는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으나 6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황선우는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꼇따.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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