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20일 남기고 올림픽 동메달 따 ‘군면제’된 임종훈… 승리 후 보여준 경례 세리머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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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12년만에 메달 획득

MBC

임종훈·신유빈 조가 한국 탁구 12년 만에 귀중한 메달을 안겼다. 다음 달 19일 입대가 예정돼 있었던 임종훈은 입대 20일 앞두고 ‘면제’를 선물 받았다.

지난 30일(한국 시간) 한국 탁구 대표팀 임종훈·신유빈 조는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으로 완파했다.

두 사람이 가져온 이 값진 동메달은 한국 탁구가 12년 만에 따낸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메달이 없었다.

임종훈은 다음 달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사실상 올림픽 일정이 끝나고 일주일 뒤에 곧바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했다. 그런데 불과 병역이 20일 남은 시점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면제’를 선물 받았다.

뉴스1

임종훈 입대 20일 앞두고 면제… ‘제대 세리머니’ 선보여

임종훈은 동메달 확정 순간 신유빈과 따뜻한 포옹을 나눈 뒤 한국 선수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을 향해 거수경례했다.

누리꾼들은 이 거수경례를 ‘제대’를 뜻하는 세리머니로 해석했다. 이들은 “기분 진짜 좋아 보인다”, “바로 전역 신고하네”, “군대 안녕, 잘 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7전 4선승제의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두 사람의 경기를 두고 한 누리꾼은 “1세트 이병, 2세트 일병, 3세트 상병, 4세트 병장으로 전역“이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97년생’ 임종훈을 향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처음 혼복 시작할 때 병역특례 생각이 나긴 했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유빈이와 함께하는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의 키워드를 도전으로 정했다. 그런 생각이 마인드컨트롤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 스포츠선수의 병역 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은 입상만 하면 대상이다. 다만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하게 된다. 복무기간에는 해당 종목에서 필수적으로 활약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임종훈은 장우진,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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