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아이 귓불 가위로 자르고 ‘깔깔’ 웃은 동급생… “손톱으로 그랬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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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 부모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치료비 받았다”

보배드림

순천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초등학생 5학년 아이가 동급생의 귓불을 가위로 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 아이의 귓불이 가위에 잘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남 순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지난 24일 학원에 다녀온 아이가 동급생에게 가위로 귓불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손톱으로 그랬다’며 거짓말 한 가해 아동

A씨에 따르면 사고 발생한 후 학원 선생님이 A씨의 아들의 상태를 확인하러 오자 가해 아이는 “손톱으로 그랬다”는 거짓말을 했다.

동급생에게 가위로 귓불이 잘린 A씨의 아들은 피가 흐르는 귀를 붙잡으며 20~30분간 학원에서 대기했다.

‘아이가 다쳤다’는 학원의 연락을 받고 다급히 학원에 간 A씨의 아내는 가해 학생으로부터 “모르고 잘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아이들끼리 싸우다 발생한 일’로 사건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러나 A씨의 아들은 가해 아이가 “아무 대화 없이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가위를 들고 잘랐다”고 말하는 등 가해 아이와 상반된 주장을 했고 이에 의문을 느낀 A씨 부부는 사고 당시 학원 CCTV 영상을 확인했다.

CCTV 영상에서는 가해 아이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A씨의 아들에게 가위를 들며 다가갔고 이내 무언가를 가위로 잘랐다.

이후 A씨의 아들은 귀를 부여잡으며 고통에 몸부림쳤고, 가해 아이는 A씨의 아들을 보며 웃음을 짓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알고 보니 둘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고 한다. 저는 이게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토로했다.

이후 가해 아이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A씨는 “충분히 공감하시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시킨다고 하셨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치료비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이 해당 학원은 더 이상 못 다니겠다고 해서 학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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