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사태’로 손해 감수하더라도… 고객 위해 제품 4억원어치 먼저 보낸 ‘침대회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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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고객과 약속 먼저 지키겠다”

시몬스 이천 본사 전경 / 시몬스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 속에서 국내 침대 업계 1위인 시몬스가 손해를 감수하고 고객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시몬스는 정산금 14억원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결제가 끝난 4억원 상당의 주문 제품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티몬에서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고객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예정대로 침대를 배송한다는 입장이다.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불편과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대금 정산은)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다”며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유통사와 PG사 모두 본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의미가 크다. 

시몬스가 다음 달과 오는 9월 티몬 측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금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소비자 결제가 이뤄졌으나 아직 출고되지 않은 4억원가량의 제품을 추가로 배송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시몬스가 떠안은 미정산 대금은 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뷰티레스트 1925 / 시몬스

아동·청소년 환아 위해 매년 기부도..

시몬스 침대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메트리스 제조 공법 특허를 경쟁사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제품의 판매 대금 일부를 아동·청소년 치료에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출시한 ‘뷰티레스트 1925’를 판매할 때마다 판매금의 5%를 내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뷰티레스트 1925는 출시 후 연말까지 2000개 이상 팔리며 누적 기부금 4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매년 3억원씩 총 12억원을 기부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120여명의 환아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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