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정몽규 회장, 에세이 출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의 예상치 못한 근황이 전해졌다.
오는 26일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이 담긴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출판한다는 것. 현재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주쯤 오프라인 매장에도 책이 풀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에 따르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는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다.
출판사 측은 ‘축구의 시대’가 정 회장과 대중 간의 오해를 좁히기 위한 책이 아닌, 정 회장의 행보를 되짚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29000원, 576쪽에 달하는 양
세부적으로는 K리그 승부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 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정 회장의 견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책의 가격은 2만 9000원이며 576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정 회장의 사진과 함께 “나는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라고 적혔다.
정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되길 바란다”며 “축구를 통해 얻었던 경험과 지혜, 통찰을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출간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현재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잡음에도 묵묵히 침묵을 이어가던 정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새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6개월간 벌이고도 결국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면서 맞은 후폭풍 등으로 여론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누가 축구협회 인터넷망 끊었냐”, “축구에 ‘ㅊ’도 모르는 사람이 축구 관련 책을 낸다고?”, “나무야 미안해”, “이 정도면 일부러 그러는 듯”, “가격 양심도 없네”, “철면피가 유행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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