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가는 독서실이 친구와 함께 가면 놀이터로 변할 경우가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드는 수다를 비롯해 시도 때도 없이 밖으로 향하는 발걸음 등 방해요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함께 으쌰으쌰 열심히 공부할 때도 있지만 친구가 같이 있다는 안도감(?)에 다잡던 공부 의지를 꺾게 된다.
시험 기간, 수험생활 등 친구와 독서실을 같이 가면 안 되는 이유를 공개한다. 친구와 함께 독서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아래 내용들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 말도 안 되는 공부 시간표 세운다
친구와 함께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 휴식, 식사 등으로 나누며 일과를 세운다.
하지만 공부시간보다 쉬는 시간을 중점으로 계획을 세워 정작 불필요한 시간표가 작성된다.
게다가 쉬는 시간을 간절히 바라면서 공부를 할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내가 무슨 과목을 공부하고 있는지 종종 잊는 이들도 있다.
2. 식사 시간이 늘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 시간이 왔다. 친구와 함께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으로 독서실을 나왔다.
딱 밥만 먹고 다시 들어가 공부하겠다는 마음도 잠시 수다가 점점 길어진다.
이후 자리를 커피숍으로 옮기거나 오락실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신나게 놀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느끼며 터덜터덜 독서실로 돌아오기도 한다.
3. 쓸데없는 잡동사니를 가져온다
나와 친구, 가릴 것 없이 독서실에 갈 때는 집에 있던 잡동사니를 한 바구니 싸 온다.
휴대용 가습기, 목 베개, 수많은 컬러 펜, 수면안대 등 공부와 관련되지 않는 준비물들을 가져와 정리한다.
엄청난 시간 투자로 정리를 끝마친 뒤 뿌듯함을 종종 느끼며 친구를 바라본다.
함께한 친구 역시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4. ‘나가자’는 친구의 속삭임에 넘어간다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 와중 친구가 쪽지를 쓱하고 건네준다.
쪽지를 열어보니 ‘잠깐 나가자’라는 말이 쓰여 있어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간다.
휴게실로 도착해 말을 시작한 이들은 ‘배고프다’, ‘잠온다’ 등의 일상얘기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또는 독서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길거리를 구경하기도 한다.
5. 갑자기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나란히 앉아 공부하고 있는 가운데 시험범위, 드라마, 예능 등의 이야기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친구를 툭툭치며 속삭이거나 노트를 찢어 쪽지를 날리기도 한다.
이렇게 계속 대화를 하다 도저히 못참겠다고 느끼는 순간 가방을 챙겨 독서실을 나오는 이들이 많다.
혹은 자리에서 일어나 휴게실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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