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없애려고 중국 쇼핑몰서 산 ‘흉터 제거 젤’ 발랐는데… 오히려 얼굴에 ‘궤양’ 생긴 소년

80

중국 쇼핑몰서 파는 흉터 제거 젤, 아이 얼굴에 깊은 상처 남겨

Weibo

최근 중국 쇼핑몰 판매 상품에서 유해 물질이 잇따라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남성은 중국 쇼핑몰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구매한 흉터 제거 젤 때문에 8살 아들의 얼굴에 궤양과 흉터가 생겼다며 분노했다.

리씨는 최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69.9위안(한화 약 1만 3,300원) 상당의 흉터 제거 젤을 구입했다. 8살 아들의 얼굴이 손톱으로 긁혀 흉터가 생길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더 비싼 제품 사라는 고객센터

진한 수술 흉터도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흉터 제거 젤의 효과에 반한 리씨는 설명서에 따라 아들의 얼굴에 젤을 발라줬다.

그런데 희미하게 보일까 말까 하던 아들 얼굴의 흉터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심하게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궤양까지 생겼다.

놀란 리씨는 아들을 큰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고객센터에 제품에 대한 문제를 알렸다.

하지만 고객센터 측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확실한 효과를 바란다면 더 비싼 2,600위안(한화 약 49만 5,000원) 상당의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리씨가 구입한 흉터 제거 젤 크림 / Weibo

확인 결과, 리씨가 구입한 흉터 제거 젤은 판매자의 설명과는 달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의 인증을 받지 않은 상품이었다.

분노한 리씨는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제조업체와 판매자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얼굴 이제 어떡하나”, “이래서 몸에 닿는 것은 비싸더라도 일반적인 경로로 구입해야 한다”, “어떻게 아이 얼굴에 저런 싸구려 젤을 발라줄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