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이와 함께 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결 구도 가게 됐다.
22일(한국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게 제 의도였지만, (후보직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제 의무를 다하는 오로지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건 1968년 린든 존슨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존슨 대통령은 1968년 3선 도전에 도전했으나 다른 후보인 유진 매카시가 돌풍을 일으키자 스스로 3선을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참패한 후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와 선거 유세를 통해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유력 인사들과 고액 기부자들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새로운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를 선언하면서 해리슨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내린 첫 번째 결정은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를 선택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제가 내린 결정 중 가장 좋은 결정이었다”며 “오늘 저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와 지원을 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성명에서 “제 재선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모든 작업에 탁월한 파트너가 돼 주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후속 글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선 오는 8월 19일 열리는 민주다 전당대회 전까지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경선을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인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 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한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 후보로 선출되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만약 두 사람의 대결이 현실화한다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남녀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단임 대통령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크게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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