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 정부에 통보 없이 황강댐 물 야간 ‘기습 방류’…임진강 필승교 수위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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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무통보 ‘황강댐’ 방류…우리 지역 강 수위 높아져 

북한 황강댐 / 노동신문·뉴스1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인해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 위기감이 감돈 현재, 북한이 우리 정부에 아무런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했다.

18일 환경부는 위성영상 분석 결과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에서 방류 징후가 포착돼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17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촬영된 위성영상에 비해 오늘 오전 3시 촬영된 위성영상에서는 황강댐 하류 하천 폭이 증가해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까지 1미터를 조금 넘었던 임진강 우리측 최북단 수위 관측소인 필승교 수위는 오늘(18일) 오전 6시 기준 2.79미터로 서서히 높아지는 상태다. 단순히 비가 와서 높아지는 수준보다 더 높다.

서로 피해 주지 않기로 했지만…환경부, 비상대응체계 가동 중 

필승교의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수위는 7.5미터인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부분’에서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북한의 무통보 방류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군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며 경보방송과 순찰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집중호우에 수위 높아진 경기 동두천 송천교 / 뉴스1 

한편 북한은 2020년 8월, 2022년 6월에도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열어 무단 방류를 한 바 있다. 당시에도 환경부는 북한의 통보를 받지 못한 채 필승교·군남댐 수위가 오르는 것을 바탕으로 ‘방류’를 추정했었다.

통일부 측은 북한 측에 “수문을 열시 통보를 해달라”라고 요구했지만 그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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