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놀다가 살려고 몸 웅크리던 7살 심장병 소년… JYP 통큰 기부에 새삶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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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형편 탓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킴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에 써 달라며 연세의료원에 5억원을 기부

  의료선교센터 박진용 소장이 필리핀 환아 킴에게 선물을 주고 격려하고 있다. /  세브란스병원 제공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온 필리핀 7세 소년이 세브란스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국내로 초청돼 치료를 받은 소년의 수술 비용은 전액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후원했다.

16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팔로네증후군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필리핀 소년 킴(7·KIM ABIBG ROSELLO)이 무사히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팔로네증후군은 심장 속 두 개의 심실 사이에 결손이 있고 심장에서 폐로 연결된 폐동맥이 협착되는 질환이다. 폐로 공급되는 혈류가 원활치 않아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 폐로 공급되는 혈류가 원활치 않아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청색증있다. 

킴은 이런 증상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쭈그려 앉아 몸을 웅크리곤 했다. 심장에 혈액을 보내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킴은 가끔 혈액이 심장으로 잘 공급되지 않아 얼굴과 입술 등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세도 보였다고 한다.

경제적 형편 탓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킴은 연세대 의대 출신인 심장혈관외과 전문의의 의료 선교 봉사를 통해 킴을 진료한 것을 계기로 세브란스병원과 연결됐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킴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해 한국으로 초청했다. 

집도는 신유림 심장혈관외과 교수가 맡았다. 신 교수는 킴의 심장에 있던 심실중격결손을 막고 폐 혈액 순환을 위해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50~70% 정도 였던 킴의 혈중 산소 포화도는 99%까지 회복됐다. 수술을 마치고 하루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을 정도로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도 빨랐다.

킴의 수술 비용 전액은 JYP엔터테인먼트가 후원했다. 지난 4월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에 써 달라며 연세의료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신 교수는 “수술을 잘 견뎌주고 밝은 얼굴로 장난 치는 킴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의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를 통해 더 많은 해외 환아들을 치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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