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홍명보 감독’ 선임에 A대표팀 선수들 반응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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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표팀 선수들이 보인 반응

홍명보 감독 / 뉴스1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박주미 KBS 축구 기자는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한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을 전했다. 

박 기자는 “(선수단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선수단 사이에서는 이미 감독 선임 초기 과정인 3~4월에 홍명보 감독의 내정 소식이 돌았다. 그동안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없어지고 칼 같은 규율을 지키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일부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일부 선수들은 아주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은 본인들끼리 ‘외국인 감독으로 가야 한다. 어떻게 국내 감독이 되겠냐’라는 의견을 모았다”며 “그래서 외국인 감독을 충분히 선임할 수 있는데 왜 감독 선임 초기부터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을 듣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외국인 감독 선임을 엄청 주장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 때까지만 해도 외국인 감독을 뽑는 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막상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바짝 긴장할 뿐만 아니라 놀라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취재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 훈련 세션 조금만 보면 감독 역량 금방 파악해”

함께 방송을 진행한 KBS 이준희 축구 기자는 “홍명보 감독도 부담 아닌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국가대표 주축들이 유럽뿐만 아니라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다 안다. 이영표 위원도 나와 말했지만 훈련 세션을 조금만 지켜보면 이 감독의 역량을 금방 선수들이 파악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홍 감독도 우승이라는 업적도 있지만 국가대표는 다른 부분. 유럽파 코치를 선임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국가대표를 맡았으니까 좀 더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은 앞서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직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는데, 지난 5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뒤 10시간이 되지 않아 마음을 바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광주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홍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로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에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울산에서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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