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학교 2학년 양재운군
제주의 한 중학생이 횡단보도 중간에서 쓰러진 70대 노인을 발 벗고 도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지난 10일 경향신문은 제주시의 한 중학생이 횡단보도에서 쓰러져 홀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70대 노인을 도와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제주시 삼도1동 주민센터 인근을 걷던 70대 노인이 횡단보도에서 쓰러져 피를 흘리며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보행자 신호가 종료되고 차량의 통행이 시작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등교하고 있던 한 학생이 노인에게 망설임 없이 달려와 노인의 상태를 살피고 주변에 떨어진 노인의 소지품들을 줍기 시작했다. 위험에 처한 노인의 모습을 보고 발 벗고 나서는 학생의 모습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또 다른 행인들도 다가와 노인을 부축했다.
쓰러진 노인에게 가장 먼저 달려간 남학생
학생과 행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넌 노인은 행인들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아침 식사를 못 드신 탓에 갑자기 어지럼증이 와 쓰러졌다고 하셨다”며 치료를 받은 노인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갑자기 횡단보도에 쓰러진 노인에게 누구보다 먼저 다가와 도운 기특한 학생의 정체는 제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양재운군이었다. 양군의 선행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의 제보 덕분에 알려질 수 있었다.
목격자는 “누군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려고 (가게에서) 달려 나갔더니 양군과 행인 2명이 노인을 돕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비가 와서 아침인데도 어두웠던 데다 다니는 차량도 많아서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어른 행인들의 도움도 감사했지만 아직 어린데도 묵묵히 쓰러진 어르신을 챙기고 구급차로 이송될 때까지 지켜본 후 자리를 떠난 학생의 모습이 너무 기특했다”고 덧붙였다.
시험 기간으로 일분 일초가 중요한 학생일텐데 수십 분간 자리에 남아 노인을 돕는 양군의 모습에 감동한 목격자가 양군의 선행을 칭찬하기 위해 학교에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양군은 “차가 많이 다니는 출근 시간대에 할아버지가 횡단보도 중간에 쓰러져 계셔서 너무 위험해 보였다”며 “함께 도운 또 다른 분들도 계셨고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군의 선행을 본 시민들은 “이런 학생을 보면 미래의 희망이 보인다”, “지금의 고운 마음 잘 간직하며 자라주길”, “너무 훈훈하다”, “기특하다. 칭찬해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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