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초부터 백내장이 발병된 레서판다 레몬이
에버랜드에서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서판다, 그 가운데 올해 11살을 맞은 ‘맏언니’ 레몬이의 안타까운 건강 상태가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서판다 레몬이 건강 소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최근 한 레서판다 관람객은 에버랜드에 레몬이의 백내장에 대해 문의했다. 에버랜드 측의 답변을 보면 “문의하신 레서판다 레몬이는 백내장이 진행 중이다”라며 “23년 초부터 관련된 안약을 지속적으로 투약하며 보살피고 있다”고 적혔다.
백내장은 노화 등으로 수정체가 하얗게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노인층에게서 발병하는 흔한 질병이다.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레몬이의 사진을 보면 눈동자 가운데 하얀 점이 발견됐다.
올해 11살이 된 레몬이, 노령층에 속해
레서판다의 수명은 8~10년이다. 사육환경에 따라 보통 5~10년 정도 더 살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지난 7일 11번째 생일을 맞이한 레몬이가 노령층에 속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백내장도 함께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레몬이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가야 건강하자”, “아프지 말자”, “나을 수 있을 거야”, “얼굴은 아기인데 나이가 많았구나”, “씩씩하게 이겨내자”, “내년 내후년에도 보러 갈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버랜드는 현재 수컷 레시와 암컷 레아, 레몬 총 레서판다 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면서 귀여운 레서판다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레서판다는 자이언트 판다처럼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이다. ‘판다’라는 이름 자체도 네팔어로 ‘대나무를 먹는 것’이라는 어원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래 레서판다에게 판다라는 이름이 처음 붙여졌다. 하지만 자이언트 판다가 더 유명해지면서 ‘Lesser'(더 작다는 뜻)가 앞에 붙어 레서판다로 불리게 됐다.
레서판다는 몸길이 약 60cm, 꼬리 길이 약 50cm, 몸무게 3~6kg로 중국과 히말라야산맥 등지에 서식하며 대나무, 과일, 곤충 등을 먹고 산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주인공의 스승 ‘시푸’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레서판다는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번식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번식을 시도 했지만 아직 레서판다 번식을 성공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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