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에 지장 없어야 vs 그래도 친구인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돈 좀 빌릴 수 있을까…? 꼭 갚을게”
학창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해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은 금액이라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해도 친구와 그간의 정을 생각해 쿨하게 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다른 여윳돈이 없는 상황에서 나의 한 달 월급에 상응하는 액수를 빌려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떨까.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면 다음 달 급여일까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랜 친구의 처절한 부탁에 마음이 쓰인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달 동안 컵라면 신세냐, 친구와의 우정이냐 고민에 빠진 작성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이지만, ‘힘들다’고 말하는 친구를 무시하는 것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어 왔던 평온한 일상과 어릴 적 추억을 함께한 소중한 친구와의 관계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작성자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을 빌려준다’는 입장과 ‘빌려주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확연하게 나뉘었다.
우선 ‘돈을 빌려준다’고 한 누리꾼들은 “정말 친한 친구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이어도 못 받는다는 각오하고 빌려줄 수 있다”, “내 끼니에만 지장 갈 정도라면 한 달 정도는 참고 빌려준다”, “인생에 딱 한 명 있는 베프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절대 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한 달 동안 라면만 먹을 정도면 진짜 돈 없는 건데 누가 누굴 챙기냐”, “애초에 친구한테 큰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사고 자체가 이해안된다”, “한 번 빌려주기 시작하면 친구 전용 무이자 대출 은행 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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