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오빠 똥’ 이식받았다가 여드름까지 옮겨 받은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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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대변 기증받아 ‘대변 미생물 이식술’ 한 여성, 여드름까지 옮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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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기증으로 대변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새로운 문제를 겪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켑케(Daniell Koepke)라는 여성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에 출연해 대변 이식 수술 과정을 공개했다.

다니엘은 대학에 다닐 때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겪기 시작했다. 그녀는 소화불량, 복부팽만, 찌르는 듯한 통증, 심한 변비 등의 증상에 시달렸다.

이런 증상이 단 음식 때문에 발생한다고 믿었지만, 5년 동안 병원에 다녀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병원도 도움이 되지 않자, 다니엘은 1년에 6번 이상 항생제를 처방받아 마치 사탕을 먹는 자주 복용했다.

하지만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음식이 많아지면서 음식 섭취를 줄여야 했고 이에 따라 체중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10~15가지 음식만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이런 식단을 보완하기 위해 약과 보충제를 함께 복용해야 했다.

다니엘은 식물성 식단 위주의 식습관을 통해 장을 건강한 박테리아로 다시 채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를 시도할 때마다 증상은 악화됐다.

결국 그녀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대변 미생물 이식술(FMT)’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는 기증자의 건강한 대변을 환자의 장에 이식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다시 맞추고 유익한 박테리아로 다시 채우는 수술이다.

FMT는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식염수와 혼합해 관장, 경구 캡슐, 대장 내시경 또는 상부 내시경을 통해 수혜자의 위장관으로 삽입한다.

다니엘은 이를 집에서 직접 해보기로 했다.

먼저 오빠의 분변으로 이식할 캡슐을 만든 그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되면서 체중을 회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 시기부터 여드름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다니엘의 오빠는 호르몬성 여드름이 난 적이 있었다.

UC 샌디에이고의 미생물 생태학자 잭 길버트(Jack Gilbert)는 대변의 박테리아가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수혜자의 몸속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호르몬 활동에 변화를 일으켜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다니엘은 분변 기증자를 남자친구로 바꿨다. 남자친구는 건강했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남자친구의 분변을 이식한 후, 여드름은 사라졌지만 정신 건강은 악화됐다.

놀랍게도 다시 오빠의 분변을 사용하자 일주일 만에 우울증 증상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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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박사는 자신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장내에서 특정 박테리아가 결핍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에 ‘항우울’ 박테리아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장내 미생물생태계를 남자친구의 미생물생태계로 바꾸자 ‘항우울’ 박테리아가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길버트 박사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크론병을 완화사기 위해 어머니의 대변을 이용해 직접 FMT를 시도한 남성이 폐경기 증상을 경험한 후 진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집에서 직접 대변 미생물 이식술을 시도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신경과학자 존 크라이어는(John Cryan)은 “FMT를 받으면 좋은 박테리아를 얻을 수 있지만, 나쁜 박테리아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에 관한 책을 저술한 의학박사 길리아 엔더스(Guilia Enders)는 “FMT가 완벽한 해결책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아는 모든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며 “모든 종류의 질병에 대한 감성까지 이식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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