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한끼 식대 4천원…’일반 급식’ 수준 식단표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최후에 나와라”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불철주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
최근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때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의 하루 식대 수준이 공개돼 안타까운 탄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tvN ‘백페커2’에는 경기도 화성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 110명의 식사를 만들어주는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이 찾아간 화성소방서는 화재 출동 건수가 전국 1위에 달하는 관서로, ‘대한민국 가장 바쁜 소방서’로도 불린다. 최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때도 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사전 점검 때 화성소방서 구내식당을 둘러보던 백종원은 벽에 붙어있는 주간 식단표를 한참 뚫어지게 봤다.
백종원은 “(조리인력에게) 죄송하면서도 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식단이 ‘일반 급식’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방송에서 공개된 지난 5월 29일 수요일 중식(점심) 메뉴는 닭고구마조림에 혼합 잡곡밥, 오징어 뭇국, 계란찜, 콩나물김가루무침, 포기김치가 전부였다.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이 먹기엔 다소 일반적인 식단이다.
백종원은 “사실 이런 분(소방대원)들은 좀 더 드셔야 하는데 급식비 책정이 약하냐”고 영양사에게 물었고, 영양사는 “대원들의 급식비가 (나라에서) 나오는데 한 끼 4000원”이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더 올려야 한다. 보조는 안 되냐”며 ‘보조비’를 따로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해했다.
이후 백종원은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며 “일반급식이라는 건 사실 점심만 먹고 아침·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먹는다. 여기처럼 노동강도가 센 분들이 먹기엔 이런 건 보조해줘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 역시 “4000원짜리 식단을 먹고 힘든 일을 하다니”, “세금을 더 써서라도 급식 단가를 올려야 한다”, “너무 고생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부터 소방관들의 한 끼 급식 단가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2020년 국감 때 공개된 ‘소방서수 대비 급식시설 설치 현황 및 단가 비교표’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1식 평균단가는 3853원이었다.
당시 소방청은 “급식 단가가 아닌 순수 식재료비만 계산돼 실제 급식단가와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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