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주문해놓고 “배달해” 강요한 진상 고객…안 된다는 말에 가게서 ‘상욕’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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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안된다는 말에…손님, 가게 와 난동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포장주문을 요청한 고객이 “배달을 요청했다”며 환불을 요구하더니 급기야 가게를 찾아 난동을 피웠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포장을 배달이라고 착각하시고는 퇴근 못 하고 한 시간 기다린 저는 욕까지 들어야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장주문’을 받았다.

문제는 이를 주문한 고객이 픽업 시간이 30분이나 지났음에도 음식을 찾으러 가게에 오지 않으면서 생겨났다.

A씨는 “고객이 연락이 되지 않아 고객센터에 요청해 봤는데, 여전히 연락이 안 됐다”며 포장 주문을 요청한 고객이 돌연 자취를 감췄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잠시 후 A씨는 문제의 고객과 연락이 닿게 됐지만, 고객은 “아까 전화 못 받았다. 할 말 하시라”며 A씨가 자신을 찾은 이유를 전혀 모르는 듯 귀찮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상과는 다른 고객의 태도에 A씨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포장 주문을 요청한 고객이 맞냐”며 친절히 응대했다.

그러나 문제의 고객은 “배달로 주문했는데 무슨 포장이냐”며 화를 내기 시작했고, 주문취소가 안 된다는 A씨의 말에는 욕을 하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었다.

A씨에 따르면 전화 통화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의 고객은 직접 A씨의 가게를 찾았고, 악성 리뷰를 올린다는 협박과 함께 가게의 음식과 음료를 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다.

고객의 난동에 두려움을 느낀 A씨가 “제가 죄송하다. 취소해 드릴 테니 제발 가시라”며 고객에게 연신 빌자, 고객은 그제야 난동을 멈추고 가게를 떠났다.

고객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지만, 고객으로부터 사과의 말을 듣기는커녕 오히려 A씨가 ‘잘못했다’며 빌어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여파가 가시지 않아 5시간째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다. 저런 사람 때문에 울고 있는 제 자신도 참 싫다”며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과를 왜 하냐. 112를 불렀어야 한다”, “역대급 진상이다”, “사장님이 잘못하신 건 하나도 없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털어버리셔라”, “난동 피운 그 손님은 나중에 꼭 벌받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누리꾼들의 따뜻한 위로를 본 A씨는 “진심어린 조언과 힘내라는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하루 쉬고 오늘 다시 오픈했는데 가게를 폐업하는 사장님들의 마음이 백번 이해간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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