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대전’ 시상식…19명의 ‘新노년’ 작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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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글로벌경제신문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역량 있는 ‘신(新)노년’ 작가들을 발굴하는 ‘2024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대전’ 시상식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관 2층 상생룸에서 내빈과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4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대전’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 ‘1000만 명’이란 사회 변화에 발맞춰 건강한 시니어들의 취미생활 권장과 문해력 향상을 통한 삶의 활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은 2000편 이상의 수작이 접수됐을 만큼 예비 시니어 작가들의 식을 줄 모르는 문학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그 결과 시와 수필, 동화, 단편소설 등 의 부문에서 총 19명의 새로운 문인이 탄생했다.

장재선(시인) 심사위원은 “세계적인 인구 변화는 향후 한 나라의 품격이 시니어의 문화 수준에 좌우 될 것이란 방증”이라며 “특히 올해 작품은 시와 수필에서 오랜 공력을 느끼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소설과 동화 부문은 작가 심신의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장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모에서는 격을 갖춘 다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또 “삶의 가을과 겨울로 갈수록 문학청년 시절의 푸른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며 “공모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글로벌 문인’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긴 호흡을 지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 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상의 영애는 시 부문에 응모한 박병수 작가(도서관을 걸어 나간 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시적 상상력을 언어로 버려낸 솜씨가 감탄을 자아낸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 속에서 지루하다고 표현한 도서관의 하루가 읽는 이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난삽하지 않고 평이한 시어들로 새로움을 얻어낸 공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박병수 작가는 “처음 대상에 선정됐다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노후를 뭘하며 보낼까 망설이다 결국 시(詩)를 쓰기로 결정했던 그날이 떠올랐다”며 “망설이는 제게 시(詩)의 지팡이를 선뜻 주신 심사위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서면 환영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주도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고령자들이 이 시대의 핵심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 행사는 문학을 사랑하는 ‘신노년’에게 집필과 등단의 꿈을 제공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또 “정부도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더욱 힘쓰는 한편 한국문학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2024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대전’ 수상자명단

◇시 <대상> ▲박병수(도서관을 걸어 나간 책) <당선> ▲권경자(빈 의자) ▲소영미(소리가 사라지다) ▲이용호(폐경) ▲이용호(옥수수 수염) ▲이호영(빗방울이 만드는 동그라미는)

◇수필 <당선> ▲박정순(‘오동낭구’ 그루터기) ▲유희종(꽃차 우리는 시간) ▲윤미선(삼베 보자기) ▲현금자(백년의 침묵)

◇동화 <당선> ▲권인순(아빠의 편도 티켓) ▲문애란(로봇 오통통) ▲원순연(옥상위 하늘 정원식당) ▲윤경례(그래도 괜찮아) ▲최진희(잔소리 폭탄 대소동)

◇단편 <당선> ▲김창용(길일) ▲박용식(아하! 모멘트) ▲이일우(쥐꼬리) ▲최탁(런다운). 이상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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