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서 지난 토요일에도 화재 발생” 유족 증언 나와
화재 안전 조사 2년 가까이 없었다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숨진 가운데 해당 공장에서 사고 이틀 전에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공장 측은 당시 화재 발생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25일 헤럴드경제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2일에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었다는 복수의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화재로 부인을 잃은 중국 국적의 남성 허 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토요일에도 사고가 있었다고 아내가 얘기를 했다”며 “‘리튬 배터리가 터졌다’는 것이 아내의 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사고라서 그냥 들어 넘겼는데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잘 꺼지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공장에서 이날 화재로 아내를 잃은 중국 국적 안 모 씨도 “아내가 지난주 토요일에 화재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아내는 2층에서 일을 한다”라면서 “그런데 아내는 ‘회사에서 입단속을 시켰다. 회사 차원에서 사안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는 제3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알칼리금속 등도 다량 있었으나 소방시설 등을 점검하는 화재안전조사가 1년 반이 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MBC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화재안전조사는 재작년 10월 17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조사에서는 ‘문제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MBC에 “그때 점검을 나갔을 때 문제가 없이 양호였다. 이 건물 같은 경우에는 특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나가는 그런 규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4월에는 공장 자체 점검이 이루어졌고, 모두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와 소방당국과 지자체에 보고했다.
한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2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인원 100여 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 인명 수색을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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