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콧속에 손가락을 넣어 코딱지를 파내곤 한다.
2001년 인도 국립정신겅강·신경과학연구원이 2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청소년이 하루에 약 4번 코를 팠다.
이는 콧속에 코딱지가 있으면 숨을 쉴 때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코딱지를 파는 행동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우리가 더럽다고만 생각했던 코딱지는 사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딱지를 파고 싶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네 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코딱지는 콧속의 분비물이 굳어서 형성된 것이다.
코털과 점막이 먼지를 모으고 이것이 굳어지면 코딱지가 된다.
코딱지가 딱딱해지면 콧속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콧속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하다.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코를 팔 경우 코안 쪽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손으로 코딱지를 파내면 손에 묻어있는 세균이 콧속으로 옮겨질 수 있다.
특히 콧속 피부가 파열된 상태라면 상처를 통해 세균들이 감염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코피는 콧속 혈관이 파열돼 피가 흘러나오는 현상이다.
코피의 주요 원인은 피로, 혈관 파열, 고혈압 등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코딱지를 파면 코안 쪽 피부가 자주 상하게 되어 코피를 흘릴 수 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시 코를 파게 되면 코피를 더 자주 흘리게 된다.
2013년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연구팀은 코딱지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의 면역력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딱지를 먹은 사람이 병치레가 적고 면역력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딱지가 살균 효과가 있는 ‘루그더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루그더닌’은 강력한 살균제 역할을 한다.
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코딱지를 먹어야 하지만, 코딱지를 파는 것을 멈추면 자연스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코딱지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코딱지로 인한 불편함을 참을 수 없다면 손가락으로 파기보다는 코를 풀거나 면봉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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