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아이용 ‘키높이 방석’ 깔고 앉는 남친…여친은 “정이 뚝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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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 키도 아닌데 이해 안돼” 토로결국 ‘키 높이 방석’을 깔고 앉은 채 관람 이어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이들의 쾌적한 영화관람을 위해 제공되는 ‘키 높이 방석’을 깔고 영화를 보는 남성. 이 모습을 본 그의 여자친구는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영화 보러 갔다가 애인한테 정떨어졌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사귄 지 3달 된 남자친구와 함께 지난 12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극장에 방문했다.

이전까지는 OTT 서비스를 통해 남자친구와 집에서만 함께 영화를 봤었다는 그는 이날 처음 함께 극장을 갔다. 

옥션

설렘을 안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려던 A씨는 남친이 한 행동 때문에 설렘이 깨지고 말았다. 영화관에 입장하던 남친이 돌연 어린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베이비 시트’를 챙기는 것이었다.

대다수의 영화관에는 키가 작은 어린이들을 배려한 ‘키높이 방석’이 상영관 입장 통로에 마련돼 있다.

어른에게 맞춰진 영화관 좌석에 키가 작은 아이가 앉게 되면 스크린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영화관이 아이들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키가 작은 것도 아닌 남자친구가 아이용 방석을 챙기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한 A씨는 “그걸 왜 챙기냐”며 물었지만, 그의 남자친구는 “이게 있어야 편하다”며 방석을 놓지 않았다.

A씨는 “애들 영화 보는데 성인이 베이비시트 쓰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더니 삐졌다”며 “끝내 베이비시트 챙겨서 깔고 앉아 영화를 봤다”며 털어놨다.

전체 관람가 등급인 애니메이션 영화라 상영관에 아이들의 비율이 많을 텐데 굳이 키 높이 방석을 깔고 앉으며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영화 끝나고 버스타고 가는 모습 보고 헤어졌는데 너무 정떨어진다”며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석을 품에 안고 보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 위에 앉아서 보는 건 무슨 심보냐”, “성인이 앉아서 보면 뒷자리 앉은 어른도 시야 방해된다. 진짜 민폐다”, “키 150인데도 방석 필요 없다”, “맨 뒷자리가 아닌 이상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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