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에게 ‘저급한 욕설’ 알려주고 재밌다며 실실거리는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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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에게 X병, XX도네 가르친 시댁 식구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

시댁 식구들이 4살 아이한테 욕을 가르쳤다는 아이 엄마의 분노가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시댁 식구들과 싸웠다는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주말, A씨 남편은 4살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갔다. 일요일에 약속이 있었던 A씨는 뒤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이후 볼일을 마친 A씨는 시댁에 방문했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4살짜리 아이가 “XX도네”, “염X’하면서 웃고 있었던 것. 너무 놀란 A씨가 “너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라고 다그쳤더니 시댁 식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를 쳐다보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쉿!’이라고 했다. 문제는 A씨의 남편도 이를 말리지 않고 함께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가 난 A씨가 “애한테 그런 말을 가르친 거냐”고 따졌다. 그러자 시댁 식구들은 “애가 뜻을 알고 쓰냐”며 “할아버지가 화가 나서 한 말인데 따라 하길래 귀여워서 웃었더니 계속하더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밖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온 A씨는 “절대 저런 말 쓰면 안 된다. 나쁜 말”이라고 연신 알려줬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은 큰 싸움으로 번졌다. A씨가 남편과 밤새워 이야기해 봤지만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되레 예민하게 반응하는 A씨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 흉내도 내고 욕도 따라 하고 그러고 크지 않았냐”며 “쌍욕을 한 것도 아니고 애 크면서 욕 안 배울 것 같냐. 집안에 괜히 큰 소리 나게 하지 말아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싸우다 지친 A씨는 친정에 와 있는 상황이다. 그는 “친정 부모님은 시부모님이 옛날 분들이니까 그냥 참으라는데 참을 수 있냐”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댁 식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댓글에는 “애가 어린이집이나 학교 가서 하면 어쩌냐”, “괜히 부모만 욕먹는 짓”,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는 옛말이 있다”, “저게 왜 욕이 아니냐”, “남편도 답답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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