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 토로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이중성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여러 차례 울려오는 메시지 알림.
평소와는 다른 싸한 분위기를 느낀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몰래 휴대전화를 열어 봤다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가 장기연애해서 더럽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 A씨는 “만난 지 1년 가까이 된 남자친구와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남친 집에 있다가 남친이 담배 피우러 나간 사이 휴대전화가 계속 울리는데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났다”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에는 궁금하지도 않았던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알림이지만, 그날따라 왜인지 싸한 기분이 들면서 메시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그는 “결국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다”며 메시지 알람이 울리던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찬찬히 읽어내려 갔고, 헤어나올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A씨는 현재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기 이전, 5년간 장기연애를 했던 경험이 있고 현재 남자친구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는 연인의 장기연애 사실에 대해 ‘별로 신경 안 쓴다’며 오히려 자신이 더욱 잘하겠다며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함께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나눈 대화의 내용은 참담했다.
A씨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은 “한 번 다녀온 거 아니냐”, “장기연애 믿고 걸러라”, “5년이면 이혼 급인데?”, “결혼 안 하고 뭐 했대?”, “장기연애한것들은 서로 방생시키지 말아야한다”, “서로 안 가본 데 없고 안 해본 거 없을 텐데 감당 가능?” 등의 말이 오갔다.
우연히 보게 된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된 A씨는 “심지어 장기연애는 더럽다는 말까지 있었다”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몰래 휴대전화를 본 행동은 잘못한 게 확실하지만, 남친에게 드는 배신감 때문에 얼굴 보기도 싫어진다”며 “아직 이 사실에 대해 말도 안 꺼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하소연했다.
평소 ‘남자들이 장기연애를 했던 여자는 꺼린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볼 때마다 ‘내 남자는 아닐 거다’라며 웃어 넘겼다는 A씨는 “미련 없이 헤어지는 게 맞겠죠?”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뒤가 다른 사람은 무조건 걸러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왜 존중하지 못할까”, “1년이나 만난 시점에서 저런 말을 하는 게 너무 소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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