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은 아파트가 ‘후지산 경관’ 가린다는 이유로 ‘철거 결정’한 일본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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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경관 가린다는 이유로 신축 아파트 ‘철거’ 결정입주 피해 보상금 등 100억원 이상 손해볼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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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건설사가 완공 직전의 새 아파트가 후지산 경관을 가린다는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도쿄도 쿠니타치시에 건설 중인 10층짜리 신축 아파트 철거 소식을 전했다. 이 아파트는 후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75km 떨어져 있으며 전망 좋기로 소문난 후지미 거리에 위치했다. 

때문에 통창 밖으로 후지산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파트로 화제를 모았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1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는 돌연 철거 결정을 내렸다.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건설사가 직접 철거를 결정한 것이다. 

세키스이하우스는 “경관에 큰 영향을 미쳐 경관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건축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 사회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이 아파트는 맑은 날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후지미 거리’ 대로변에 들어섰는데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2022년 3, 4월 대화에 나선 주민들은 아파트 규모를 기존 계획의 절반 정도로 줄일 것을 요구했으나 세키스이하우스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건설사는 건물 최고 높이를 최초 11층 36m에서 10층 33.12m로 한차례, 이후 10층 30.95m로 변경해 착공에 들어갔고 입주를 앞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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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는 한 채에 7000만~8000만엔(약 6억~7억원)에 분양됐는데 건설사는 날벼락을 맞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현금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건설사 측은 재검토 타이밍이 매우 늦었지만 후지산 전망은 지역의 자산이며 건설사로서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철거 결정으로 건설사가 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세키스이하우스는 “이번 일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건물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싶다”는 입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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