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거침없이 막말 쏟아낸 축구 해설위원…팬들은 ‘비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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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에 ‘클래스 차이’ 강의한 손흥민…축구 해설위원, 납득 못할 비판 던져

뉴스1

한 축구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비판의 말을 던졌다.

13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즈보닷컴은 “동 루 축구 해설위원이 손흥민을 비판했다. 중국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과의 원정 경기서 점유율 30%만 기록한 채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에게 실점해 패배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 루 해설위원은 “한국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초조한 마음을 드러냈으며, 특히 손흥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초조함에 3-0 제스처를 취했다”며 “초조하지 않았다면 그 누가 관중과 싸우려 들겠는가?”라고 말했다.

동 루 해설위원의 발언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경기’에서 야유를 보내는 중국 팬들에게 손흥민이 손가락으로 취한 ‘3-0’ 제스처에 대한 해석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 원정석을 가득 채운 3천여 명의 중국 팬들은 전반 44분 이강인의 롱 패스를 받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야유를 보내왔고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3-0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중국 팬들이 쏟아내는 야유를 재치 있게 받아친 손흥민의 ‘사이다’ 행동이었으나, 동 루 해설위원은 ‘중국과의 경기로 초조해진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치부한 것이다.

동 루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 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중국 팬들이 그에게 야유했다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를 향해 욕도 하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를 위로하는 척하며 마치 서로 잘 아는 사이인냥 행동한다”고 말했다.

뉴스1

지난 11일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우리 홈에서 그런 행위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손가락으로 3-0 제스처를 취한 이유를 밝혔다.

또 “(중국 팬들이)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고 느껴졌고,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작년에 우리가 이겼던 스코어를 들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 통산 127번째 A매치에 나서며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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