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중인 여자친구의 ‘어거지’ 배달 리뷰…결혼 앞두고 남친은 고민에 빠졌다
“콜라가 C사 콜라가 아니네요” ★☆☆☆☆
“김밥에 오이가 있네요” ★☆☆☆☆
“음식 바닥에 두지 말라니까요” ★☆☆☆☆
한없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배달 어플 리뷰 내역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친이 쓴 리뷰내용 제가 예민한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에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같이 살다 보니 연애할 때는 몰랐던 여자친구의 장점들을 더 많이 알게 돼서 식 올리고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 삶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커다란 고민에 빠졌다.
여자친구와 오랫동안 연애를 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것저것 시켜 먹은 적이 많다는 A씨는 “이전까지는 볼 생각도 없던 여자친구의 리뷰내용과 요청사항을 최근 들어 보게 됐는데 내용이 제 기준에서 너무 참담하다”라며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A씨 여자친구는 평균 2점대의 별점리뷰를 갖고 있었고, 음식을 ‘문 앞에 놓아달라’고 선택한 배달 요청과는 달리 가게에는 ‘바닥에 음식 바로 놓지 마세요’라는 모순된 요구를 했다.
그를 충격에 빠트린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우동 맛이 어쩌고 하며 작성한 가게에 들어가 보니 우동 전문점도 아니고 분식점에서 파는 4500원짜리 메뉴더라”라며 “그래 놓고 ‘우동 국물이 시판용 간장육수다’, ‘역시 싼 건 어쩔 수 없다. 이래서 비싼 거 먹어야 한다’ 등의 리뷰를 남겨놨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김치 원산지가 중국산이라고 미리 표기된 가게에서 본인이 주문을 해놓고는 ‘김치가 중국산이네요’라며 별점 1점을 매긴 것도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기가 차는 건 음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취향에 안 맞는다고 별점 1점을 주고 안 좋은 내용의 리뷰를 써둔 거다”라며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김밥에 오이가 들어갔다’며 1점, ‘삼겹살에 후추가 뿌려졌다’며 1점, ‘국밥에 양파가 안 왔다’며 1점, ‘콜라가 C사 콜라가 아니다’라며 별점 1점을 주곤 했다.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이 가득한 여자친구의 리뷰내역에 한없이 사랑스럽게만 보이던 여자친구가 달라 보인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그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 거 같기도 한데 여자친구가 쓴 리뷰가 평균인 거냐”라며 “그냥 불만있는 거 죄다 쓰는 게 맞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완전 진상이다. 계속 함께하면 미래의 자녀가 무의식적으로 저런 언행을 닮아갈텐데 저라면 헤어진다”, “감정 배설하기 편한 상대한테는 한없이 모질어지는 타입이다”, “저게 진짜 본 모습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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