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자매의 입장을 대신 밝혔다.
피해자 자매의 입장문에 따르면 “20년 전 이후로 영화나 TV에 사건이 나왔을 때 늘 그랬던 것처럼 ‘잠깐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를 잊지 않고 (사건에 대해)함께 화내주고 분노해 주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가해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에 감사를 표했다.
과거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심각한 우울증이 찾아온 것은 물론, 가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는 이들은 “미친 사람처럼 울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많았지만 이겨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도 안 봤지만, 힘내라는 댓글과 응원에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다”며 “혼자가 아니란 걸 느꼈다. 너무 감사하다.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 사건이 잠깐 타올랐다가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한다. 잠깐 반짝하며 피해자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경찰, 검찰에게 2차 가해를 받는 또 다른 피해자가 두 번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44명의 남학생들이 약 10개월간 지속적으로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쇠 파이프로 여중생들을 두들겨 패서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집단 성폭행 및 폭행을 이어갔으며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 등으로 여중생들을 협박하기까지 했다.
44명의 직접적인 가해자들 외에도 망을 보거나 촬영을 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무려 75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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