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트레일러 밑에 웅크리고 있던 ‘누더기견’이 구조 후 견생역전에 성공했다고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어느 따뜻한 봄날, 지역 주민인 힐러리 클라인(Hilary Klein)은 주차된 트레일러 밑에서 털 뭉치처럼 보이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자 털 뭉치가 움직였고, 그 사이에서 두 눈이 드러나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누더기처럼 보이는 그것이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라는 것을 깨닫고, 사진을 찍어 홀에게 전송했다. 사진을 본 홀은 서둘러 자원봉사자 팀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동물보호단체(Logan’s Legacy Dog Rescue)의 설립자 수제트 홀(Suzette Hall)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강아지는 마치 트레일러 밑에 깔린 모피 더미처럼 보였다”며 “다행히 힐러리가 녀석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자원봉사자 나키소(Nakiso)는 나중에 ‘저지(Jersey)’라는 이름이 생긴 사진 속 강아지가 주차된 트레일러와 작은 덤불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후 홀과 함께 트레일러 주변에 포획 틀을 설치해 녀석을 구조하려 했다.
그런데 저지가 막 포획 틀로 들어가려 할 때, 근처에 사는 한 이웃이 녀석을 겁줘 쫓아내 버렸다. 놀란 저지는 달아났고 이웃이 녀석의 뒤를 쫓아가자, 저지는 더욱 겁에 질려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홀은 “저지는 말 그대로 8피트(약 2미터 43cm) 벽을 기어올라 결국 공사장에 도착했다”며 “녀석은 아주 작았기 때문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뒤따라간 홀이 벽 너머로 공사장을 들여다봤지만, 저지는 어딘가에 숨은 듯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구조팀은 저지가 다시 나타날 때까지 밤새워 기다렸고,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녀석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홀은 서둘러 저지가 가장 좋아하는 덤불 근처에 먹이가 담긴 포획 틀을 설치했고, 다행히 이번에는 녀석을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된 저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녀석은 우선 누더기 같은 털을 제거하는 미용을 받았고, 목욕까지 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건강 검진을 마친 저지는 임시 보호를 받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벽한 가족을 찾았다.
홀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입양됐는지 보세요. 그의 새로운 엄마는 프로 축구 선수입니다”라고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이어 “녀석은 사랑받는 것을 넘어서 버릇 없어질 만큼 예쁨 받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새집에 완벽하게 적응한 2살 저지는 거대한 장난감 더미와 매일 밤 껴안고 놀 수 있는 멋진 엄마를 갖게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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