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세상에 홀로 남겨진 조카를 3년 동안 돌보고 있는 삼촌의 고민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조카 키우는 삼촌인데 돌싱 만나도 될까?”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3년 전 그의 누나와 형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A씨는 홀로 1살에 부모를 잃은 조카를 키우고 있다. 3년 동안 A씨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조카는 이제 삼촌을 ‘아빠’라고 부른다.
어린 조카가 품에 들어온 후, A씨는 사실상 결혼을 포기했다고 한다. 어린 조카를 대신 돌봐야 하는 자신과 결혼해 줄 여자는 만나기 힘들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A씨는 40살이 됐다.
그런데 아이가 크면서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도 여자아이인 조카를 키우는데 자신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여겼던 듯하다. 조카에게 엄마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 지인들에게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A씨에게 주위에서 추천해 준 방법은 ‘아이 있는 돌싱 여자를 만나봐라’였다.
고민을 거듭하던 A씨는 급기야 거짓말을 꾸며내기 시작했다.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조카를 진짜 ‘딸’이라고 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A씨 또한 싱글대디가 되어야 하고, 있지도 않았던 아내는 사고로 숨졌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계획을 설명한 A씨는 누리꾼들을 향해 “만약 돌싱분이랑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도 계속 조카인 것은 말하지 않을 생각인데, 이게 나쁜 생각일까?”라고 물었다.
또 “혹시 이게 나중에 뭔가 문제 될 만한 게 있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선 A씨를 향해 “멋있다”, “마음이 너무 예쁜 사람이다”, “조카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돌싱과 결혼해서 자신과 조카의 정체를 숨기겠다는 계획에는 반대를 내비쳤다.
이들은 “거짓말을 하면 소소하게 생길 거짓말이 많아진다”, “다 떠나서 조카를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워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이런 비밀을 만들어선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조카를 위하는 마음은 너무 멋있지만 조카에게 엄마를 만들어주고 싶어 결혼한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 본인이 함께 인생을 살아갈 동반자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마음이 좀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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